"PB센터 안 부럽다"..일반 고객도 특별자산관리받는다

은행, '저금리시대 돌파구'로 자산관리 일반 고객에게 확대
  • 등록 2013-08-21 오전 6:00:00

    수정 2013-08-2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김 모 씨(36)는 요즘 은행 가는 게 신바람이 난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그지만 통상 5억원 이상 자산이 있어야 하는 PB센터 고객이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는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일반 영업점 고객인 그도 잘만 찾아다니면 PB센터급의 자산관리 상담에 소규모의 맞춤형 세미나까지 들을 수 있으니 은행의 VIP고객이 부럽지 않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최근 서민들에 대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PB센터 고객들의 전유물이었던 맞춤형 자산관리를 일반 고객에게까지 확대해 고객잡기에 나선 것.

은행들은 일반 고객들을 위한 자산관리로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인터넷뱅킹 등으로 날로 줄어드는 방문 고객을 잡을 수 있고, 일반 고객들도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신한은행(055550)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문 자산관리직원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자산관리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현장 맞춤형 미니세미나를 실시하고있다. 고객들이 직접 신청만 해도 기존에 PB센터 직원만 받을 수 있었던 맞춤형 관리를 소규모 과외로 배울 수 있는 셈이다.

영업점 당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고 싶은 고객이 5명 이상이면 본사 투자상품서비스본부 소속 자산관리전문가인 솔루션파트너(SP)가 영업 현장에서 요청하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맞춤형 미니세미나를 위한 SP 11명을 배치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워 지난 16일 기준으로 이미 90차례나 방문 서비스를 실시했다.

일반 영업점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에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는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스타테이블(STAR TABLE)’을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전국 1200개 지점 창구에서 스타테이블이 표시된 창구를 찾아 자신만의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테이블’에서는 단순한 자산관리를 넘어 고객의 노후준비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재무와 비재무 요소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행복 청진기’라는 셀프 재무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별도로 일반 영업고객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 않은 은행들도 별도로 신청을 하면 PB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저금리로 투자처가 불분명한 흐름 속에 은행들의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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