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글로벌기업 '클라우드' 전쟁터로

아마존, MS, 어도비 등 잇달아 국내용 서비스 출시
2015년까지 3.3조 매출 시장규모 급증 예상
  • 등록 2013-05-16 오전 6:00:00

    수정 2013-05-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공룡’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이달 초 서울에 최초로 POP(Point of Presence)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 자사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클라우드프론트’ 비즈니스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굵직한 사업자들과 서비스 계약을 맺은 아마존의 본격적인 행보에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40번째로 서울에 만들어진 아마존 POP은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현지에서 원활하게 전송하기 위한 설비다. 수압이 낮은 지역에서 옥상 물탱크에 물을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것처럼 각 거점마다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한국 고객의 트래픽을 인근 홍콩이나 일본의 POP을 통해 소화한 아마존이 서울에 POP를 세운 것은 본격적으로 국내 CDN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 제공
장혜덕 AWS코리아 사장은 “예측하기 힘든 웹 트래픽의 폭증을 처리하기 위해 더 이상 값비싼 수준의 웹서버 용량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한국 기업들이 아마존의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정보기술(IT) 자원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지난 14일 한국 시장에서 ‘어도비 크리에이팁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PC에서 포토샵 등 어도비의 프로그램을 작동해 쓰는 게 아니라 인터넷 접속이 되는 어디서나 30건 이상의 사진, 영상편집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포토샵이 설치돼 있지 않은 개인용컴퓨터(PC)를 들고 나가지 않아도 PC가 있는 곳이라면 이미지, 영상 작업을 할 수 있어 사진, 디자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우 애저’를 내놓은 한국MS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기업이 원하는 환경에 맞게 주문해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IaaS)를 지난달 출시했다.

기업이 개발이 시급하거나 테스트가 필요할 때 서버, 운영체제(OS) 등 IT 자원 도입을 기다릴 필요 없이 클라우드 공간을 통해 바로 개발할 수 있다. 수요가 늘면 즉시 사용 공간을 확장하고, 줄면 즉시 사용량을 줄여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우리나라의 스마트 기기의 보급율이 높고 네트워크가 잘 발달했기 때문이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 2015년까지 3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 기업들의 먹음직한 밥상인 셈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관계자는 “노트북, PC에 프로그램과 파일을 저장해 쓰는 과거의 행태에서 가상의 공간을 통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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