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정신질환의 조짐일 수 있어"

  • 등록 2013-03-31 오전 9:04:00

    수정 2013-03-31 오전 9:04: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영국과 미국에서 흡연이 정신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국 왕립 내과의사협회와 정신과의사협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담배와 정신건강’을 인용해 영국 흡연자 3명 가운데 1명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흡연자 1000만명 중 300만명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0만명은 지난해 정신질환 관련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100만명 가량이 수년간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흡연율은 1960년대 남성 56%, 여성 42%에 달했으나 최근 남녀 모두 21%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흡연율은 40% 이상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흡연은 정신질환이 있는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의 영역이 되고 있다”며, “정신질환이 있는 흡연자들도 담배를 끊고 싶어하지만, 중독에 취약하고 금연을 위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당국의 지원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브리튼 노팅엄대학 교수는 흡연을 방치하거나 수용하는 의료기관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담배가 순간적으로 우울함이나 근심을 덜어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배에 70% 더 끌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에서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은 5명 중 1명이 흡연하는 데 비해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3명 중 1명이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흡연 때문에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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