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앤디 루빈 구글 수석부사장이 안드로이드 총괄 책임자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인도 출신인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내정됐다.
| 앤디 루빈(왼쪽) 구글 수석부사장과 선다 피차이(오른쪽) 수석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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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13일(현지시간) 지난 5년 이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총괄해오며 세계 최대 모바일 OS를 확고한 루빈 수석부사장의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루빈 부사장이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루빈 부사장은 자신이 창업한 안드로이드사가 지난 2005년 구글에 인수된 이후 회사에 합류하면서 구글의 모바일 사업을 재정비해 왔다. 그후 6년 동안 구글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오며
삼성전자(005930)와 HTC 등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로 애플 ‘iOS’를 추월하는 능력을 보였다.
루빈 부사장의 후임에는 피차이 부사장을 내정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인도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지난 2011년 4월부터 PC OS인 크롬을 책임져왔다.
이로써 구글은 별개로 운영하던 모바일과 PC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관리체계 내에 포괄하게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국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OS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지 CEO는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피차이 부사장은 기존에 하던 크롬과 앱 업무에 추가해 안드로이드까지 맡게 됐다”며 “그는 기술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사용하기 쉬운 제품들을 창조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만큼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