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3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여야는 각각 차기 대선을 이끌어갈 당 지도부 선출을 5월 마무리한 후, 8월로 예상되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 속에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정몽준·이재오·김태호 의원, 당 외곽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대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야권의 경우 `노무현의 정치적 동지` 문재인 상임고문과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당 중진인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전 대표 등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 경선 무용론`이 거론될 만큼 박 위원장이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차기 주자로 주목 받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 상임고문을 앞서며 독보적인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5·15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5~6월 경선 캠프를 꾸리고, 전국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잠룡 중에는 처음으로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권력 의지를 숨기지 않았던 정몽준 전 대표는 5월 중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야권에서는 유력한 차기 주자였던 문재인 고문이 4·11 총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자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문 고문의 대체 격으로 김두관 경남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문 고문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김 지사는 5월 말부터 경남 창원, 광주, 서울에서 잇따라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며 출마 의지를 대중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문 고문과 김 지사 모두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늠할 만큼 중요한 부산·경남(PK)에 지역적 기반을 두고 있으나, 친노 인사라는 강점이자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중진인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전 대표도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야 하며, 정세균 전 대표는 전국구 정치인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평가다. 정동영 전 대표는 과거 두 차례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전력이 있어 대권주자로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관련기사 ◀ ☞박근혜, 2주간 전국 돌며 민생탐방 시작 ☞대선 출마 '김문수의 남자' 누가 있나 ☞김문수 대선출마 "뜨거운 가슴, 계란으로 바위치겠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