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매출감소 걱정에..`스마트폰 구매지원금` 축소

KT·SKT, 스마트폰 가입자당 매출 축소 우려에 구매지원금 줄여
  • 등록 2011-12-08 오전 9:18:21

    수정 2011-12-08 오전 9:42:4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통신사들이 최근 가입자당 매출 감소를 우려, 기존 스마트폰 구매지원금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지난 1일부터 스마트폰 구매지원금 제도인 `스마트 스폰서`의 금액을 조절했다. 스마트 스폰서는 요금할인과는 별도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가 지급하는 일종의 보조금이다.

KT는 최근 스마트 스폰서 금액을 조정하며 월 4만5000원 이하 요금제 사용자들의 지원금은 줄이고 월 5만4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들의 지원금은 늘렸다.

지난 11월까지 KT는 월 3만4000원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7만4800원을 지원했지만 이달부터 이를 5만원으로 낮췄다. 월 4만5000원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지급하던 12만7600원도 11만원으로 축소했다.

이달부터 월 4만5000원 이하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용자는 지난 11월 가입자보다 혜택을 덜 받게 되는 것. 반면 KT는 5만4000원 이상 사용자들에게 지급했던 12만6800원의 지원금은 13만원으로 올렸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제도인 `T할부 지원금`의 금액을 지난 3일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저가 요금제뿐 아니라 고가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지급하는 금액도 모두 동일하게 축소했다.

스마트 스폰서 지원금은 요금제와 달리 통신사가 방통위 인가 없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가 가입자당 매출(ARPU)에 많이 기여하는 고가 요금제 사용자만 챙기고 저가 요금제 사용자를 배척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앞으로 지원금뿐 아니라 요금할인, 부가혜택 등에서 저가 요금제 사용자를 차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스마트 스폰서는 통신사가 추가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모든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고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금액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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