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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입금 50%↑..1년미만 160% 폭증
30일 무디스에 따르면 2010년말 기준 포스코의 EBITDA대비 연결차입금 비율은 2.5배로 2009년(1.9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비용 3조4000억원을 비롯해 설비투자(CAPEX) 자금 조달,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운전자본 지출 등으로 연결 차입금이 약 70%(9조4000억원)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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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우인터 인수비용으로 현금성 자산은 2009년 6조7544억원에서 지난해 3조2333억원 으로 급감했고, 그결과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마이너스 6409억원에서 5조959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CF)은 6조5000억원을 웃돌았지만, 대규모 운전자본 투자와 CAPEX 등으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코가 벌어들인 현금보다 지출한 현금이 1조3500억원 많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대한통운 등 포스코 경영진의 적극적인 비철강부문 M&A 의지를 반영해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등록했다"며 "향후 이익이 늘어나는 부분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규모 투자, 운전자본 지출로 상쇄되며 포스코 의 재무상태는 향후 1~2년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9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공격적인 M&A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지난해말 포스코의 현금성자산(3조2333억원)은 최근 5년 평균 현금성자산(4조978억원)을 밑돌고 있다. 때문에 신규 투자자금중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 1조5000억원~2조원도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해말 포스코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조원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무디스는 핵심철강사업 마진 감소에 따라 포스코의 마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도 영업활동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한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난해에 영업활동을 통해 3조6000억원을 조달했다"며 "올해도 3조~4조원 수준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자금 조달 규모가 7조3000억~8조8000억원일 경우 2010년말 EBITDA(7조3505억원) 기준 포스코의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은 2.24~2.44배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무디스가 제시한 등급하향 기준(2배이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A3`로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무디스는 지난 1월17일 "공격적 M&A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인 포스코의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이 2배이상, 이자비용대비 EBITDA비율이 9배 미만이면 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무디스는 포스코가 계획대로 투자할 경우 조정기준 EBITDA대비 차입금은 2011년 2.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을 품에 안으며 13년만에 등급이 강등된 포스코. 당시 포스코는 신일본제철(Nippon Steel· A1 부정적)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또다시 등급이 A3로 하향된다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중 신일본제철은 물론 미국 뉴코 코퍼레이션, 일본 JFE, NKK코퍼레이션(이상 A2·등급전망 부정적)보다도 낮아지게 된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포스코(AAA·안정적)의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등급하향은 국가 등급하향과 동일하다"며 "재무구조가 과거보다 악화되긴 하겠지만, 보수적 재무정책을 유지하기보다 차입을 통해 확장전략을 펼치는 게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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