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강제 함유백신, 65세 이하 접종 거의 없었다"

식약청 김준규 연구관 "외국 안전성 검토 후 최종허가 결정"
  • 등록 2009-10-18 오전 8:00:00

    수정 2009-10-18 오전 12:47:39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의 안전성과 신종플루의 치명성에 대한 우려섞인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자주권 확보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김준규(생물제제과) 연구관은 지난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2009 국제학회`에 참석해 `신종플루 백신 신속심사 및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준규 연구관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2600만도즈의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한 상태며, 11월에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국내 생산은 물론 해외구매를 통해서 백신을 최단기간 안에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녹십자 백신의 임상시험도 이미 진행중이어서 물량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명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내놨다.

김 연구관은 "녹십자(006280)가 사용중인 제품은 노바티스의 것으로, 이미 계절 백신에 사용돼 4500만명에게 접종이 됐다"며 "국소 통증이나 발열 등의 경미한 이상반응은 많이 생기는데, WHO는 해당 백신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을 허가할 때 고려할 점이 있는데, 이는 65세 이하의 사람들에게 대규모로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외국에서의 안전성 정보를 입수해서 접종해도 되는지 검토한 후 최종 허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신종플루의 치명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항간에서는 신종플루가 계절독감만도 못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추워지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호주에서는 환자의 40~50%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어린이 8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신종플루와 `H5N1(AI: 조류인플루엔자`)이 합체하는 것"이라며 "이 둘이 합쳐졌을 때에는 병원성과 전파성이 증폭돼 전인류적인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신약개발과 같은 수준의 R&D지원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신종플루 15번째 사망..67세 유방암 여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