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김준규(생물제제과) 연구관은 지난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2009 국제학회`에 참석해 `신종플루 백신 신속심사 및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준규 연구관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2600만도즈의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한 상태며, 11월에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국내 생산은 물론 해외구매를 통해서 백신을 최단기간 안에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녹십자 백신의 임상시험도 이미 진행중이어서 물량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명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내놨다.
이어 그는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백신을 허가할 때 고려할 점이 있는데, 이는 65세 이하의 사람들에게 대규모로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외국에서의 안전성 정보를 입수해서 접종해도 되는지 검토한 후 최종 허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신종플루의 치명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신종플루와 `H5N1(AI: 조류인플루엔자`)이 합체하는 것"이라며 "이 둘이 합쳐졌을 때에는 병원성과 전파성이 증폭돼 전인류적인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신약개발과 같은 수준의 R&D지원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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