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상한가` 쌍용차, 파업후 첫 보고서는 `싸늘`

노무라 "생존? 극복해야할 난관 산적"
`비중축소`유지…목표주가는 고작 350원
  • 등록 2009-08-17 오전 7:37:12

    수정 2009-08-17 오전 7:37:12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77일간의 평택공장 점거와 극적인 노사간 합의로 생산 재개에 들어간 쌍용차(003620)에 대한 첫 보고서가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나왔다. 한 마디로 반응은 싸늘하다.

일본계인 노무라는 17일 쌍용차 사태 이후 첫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비중축소`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350원으로 유지했다.

쌍용차는 노사 합의 이후 최근 7일간 연속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현 주가 4645원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수준이다.

노무라는 "쌍용차는 2분기에 7개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다"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고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손실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파업 이후 생산은 재개됐지만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난관들이 산적해있다"며 "다만 실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주가는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평택공장이 노조의 77일간 점거로 1만4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금액으로는 3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13일 생산이 재개됐고 이달 2700대 생산 목표를 세우고 있고 다음달에는 4000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산업은행으로부터 1300억원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은은 신차 `C200` 개발을 위한 펀딩 요구는 거절했다"고 전하고 "생산이 재개됐지만 극복해야할 많은 어려움이 있고 영업이 정상화되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RV차량에 집중된 생산라인과 단기간 신모델 출시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며 "SUV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 변화와 영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에만 목표주가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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