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황제 전용車, 종로 한복판 달린다"

현대차 창사 40주년 기념..순종황제 내외 어차 복원 전액지원
창덕궁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황실근위대 퍼레이드 펼쳐
  • 등록 2007-10-28 오전 10:00:00

    수정 2007-10-27 오후 10:02:45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 내외의 어차(御車)가 100여년만에 종로 한복판을 달렸다.

현대차(005380)는 28일 종로 도심에서 대한제국 순종황제와 그 비(妃)인 순정효황후의 어차 2대를 창덕궁 빈청에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는 황실근위대 행진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창사 40주년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의 오는 11월 28일 전면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동된 어차는 국립고궁박물관 1층 메인홀에 전시돼 국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어차는 창덕궁을 출발, 종로와 광화문을 지나 국립고궁박물관까지 약 3km 구간에 걸쳐 이동했으며 당시 대한제국 황실 호위 담당 근위기병대와 근위보병대 100여 명의 행진을 재현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순종 황제와 황후의 어차는 우리나라 자동차 도입기의 생생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유물"이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자동차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보존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문화유산인 어차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복원 사업에 참여, 11억원의 비용과 연구소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지난 2001년 복원에 성공했다. 또 이번 이전 및 전시 비용 3억원을 전액 후원했다.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 중이었던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어차는 각각 1918년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등록문화재 318호)과 1914년 미국 GM사와 영국 다임러사에서 제작한 리무진(등록문화재 319호)이다.

어차 2대의 차체는 목재이며 옻칠을 해 진한 밤색을 띄고 이화문(李花文)의 금도금 장식이 붙어있다. 내부는 금색 비단과 고급 카펫으로 치장됐다.

순종과 황후의 어차는 국내에 남아있는 승용차 중 가장 오래된 문화재로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수만이 남아있다.

▲ 순종황제 어차(캐딜락·사진 왼쪽)와 그 부인인 순정효황후 어차(다임러·사진 오른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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