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28일 종로 도심에서 대한제국 순종황제와 그 비(妃)인 순정효황후의 어차 2대를 창덕궁 빈청에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는 황실근위대 행진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창사 40주년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의 오는 11월 28일 전면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동된 어차는 국립고궁박물관 1층 메인홀에 전시돼 국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어차는 창덕궁을 출발, 종로와 광화문을 지나 국립고궁박물관까지 약 3km 구간에 걸쳐 이동했으며 당시 대한제국 황실 호위 담당 근위기병대와 근위보병대 100여 명의 행진을 재현했다.
현대차는 문화유산인 어차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복원 사업에 참여, 11억원의 비용과 연구소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지난 2001년 복원에 성공했다. 또 이번 이전 및 전시 비용 3억원을 전액 후원했다.
어차 2대의 차체는 목재이며 옻칠을 해 진한 밤색을 띄고 이화문(李花文)의 금도금 장식이 붙어있다. 내부는 금색 비단과 고급 카펫으로 치장됐다.
순종과 황후의 어차는 국내에 남아있는 승용차 중 가장 오래된 문화재로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수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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