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 과식으로 인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 질환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나 식도로 역류해 가슴쓰림이나 위산 역류 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되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경계부위의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조절이 안되거나 위에서 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위식도 역류의 주요원인으로 구강호흡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미국 소화기학회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위식도 역류를 동반하는 환자는 74%에 달했고, 양압호흡기치료(CPAP) 후 65% 정도 위식도 역류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수면 전에 많은 양의 식사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식도 역류 질환이 발생 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간혹 식도 및 위압의 변화를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위액이 역류해서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 할 수 있다. 반대로 식도염 때문에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도 말했다. 이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발생하면 보통 내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지만, 호전이 잘 되지 않고 장기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복압이 상승하면서 위장을 압박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구강호흡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지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깨는 횟수, 수면자세 등 수면전반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이 가능하다.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으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과음, 과식을 피해야 한다. 특히 복부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서 역류성 식도염을 촉진시킨다. 요즘 유행하는 달라붙는 옷이나 스타킹도 증상을 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