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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은 1325~1331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전주 대비 7.5원 하락했다. 주초 일본과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영향을 받아 원화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이 지속된 장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약세 등에 105선으로 올라서며 지난 3월 초 이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은 9월 FOMC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3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할 것은 기정사실이다. 16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를 나타냈다. 다만 11월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각각 28%, 40%로 9월 이후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시장에선 점도표의 변화를 주시하게 될 것이다. 만일 6월 점도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적정금리를 5.6%로 유지한다면 11월 25bp(1bp=0.01%p)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할 것이다.
시장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여지는 계속해서 남겨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 시 가장 중요한 물가와 고용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자극 우려도 커진 만큼, 연준이 9월 FOMC보다 11월 혹은 12월에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피력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비록 시장은 빠른 시일 내 연준이 5.50%에서 금리인상 마무리를 선언하고 피봇(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해주기를 바라겠지만, 미국 경기와 물가지표는 9월 FOMC에서 이들이 실현되기에 아직 시기상조임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FOMC가 외환시장에서 큰 이벤트가 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9월보다 11월 FOMC가 환율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CPI도 그렇고 이번 FOMC도 양쪽 방향이 다 열려있어서 어느 쪽으로 베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 나쁘지 않아서 성장률 전망치도 올릴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 시점을 당기진 않을 것 같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거란 분위기”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9월 FOMC가 큰 이벤트가 되긴 어렵다. 유럽처럼 향후 금리 여부에 대해서 시그널을 줘야하는데 연준이 9월에 시그널을 주기는 조금 이르다”라면서 “점도표 자체도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여, 오히려 11월 FOMC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위안화 연동 관심…추석 전 수급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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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깜짝’ 경기 부양책 발표도 주시해야 한다. 중국은 8월 생산과 소비가 개선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에도 올해 들어 두 번째 지급준비율을 25bp 전격 인하하며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 이로 인해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아래로 내려오며 위안화 강세를 보인 만큼, 이번주도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원화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급적으로는 장기 연휴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출업체 등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강하게 유입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연휴를 앞두고 네고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상상인증권은 “8월 물가를 소화한 시점이기에 사실상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FOMC는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긴 어렵겠다”며 “물가 관련 코멘트는 불확실성이 높기에 지표를 확인하며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고, 7월 대비 소폭 매파적 연준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환율이 1310~134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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