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한제 도입한 날…러 폭격에 우크라서 2명 사망

러, 우크라 전역에 70여발 미사일 발사
  • 등록 2022-12-06 오전 2:08:32

    수정 2022-12-06 오전 2:08:3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무차별 미사일 공습을 가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남부 자포리자에서는 미사일이 민간 거주지에 떨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은 총 70여발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사진=AFP 제공)


자포리자 외에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상수도 펌프장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이로 인해 도시 전체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남부 미콜라이우의 경우 화재 위험 탓에 도시 전력 공급이 멈췄고, 중부 크리비리흐 역시 도시 일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난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이우, 오데사 등 각지에서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다”며 “일부 지역에서 비상 정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EU, G7,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날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한 조치인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공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원유 가격상한제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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