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호하게 철회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엔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 6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맡은 인물로 IMF에서만 27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가 2%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3분기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은 올해 2.3%, 내년 2.1% 등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다음 분기부터는 느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순자산이 감소할 위험이 있지만, 글로벌 하방 위험이 커지더라도 정책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성장·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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