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이준석·조수진 징계 않기로 결정

선공후사 되새겨 대선승리 노력할 것 주문
李 인사전횡·당비유용 의혹 제기한 김용남도 제외
‘신지예 비하 발언’ 이경민 징계심의 개
  • 등록 2021-12-31 오전 12:34:08

    수정 2021-12-31 오전 12:34:0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을 모두 징계 심의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해 선공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과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운영과 관련,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나’라고 받아치며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났고, 조 최고위원도 선대위 공보단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와 별개로 2013년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에 의해서도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또 이 대표의 인사 전횡과 당비 유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이경민 전 서울시당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영입과 관련, “몇 번 쓰다 버리면 된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윤리위는 “윤리위원들이 최근 제기된 당내 문제는 당과 선대위 지도부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공감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경우 더 엄중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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