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공백 메워라'..삼성의 비장의 카드

  • 등록 2016-11-23 오전 4:28:30

    수정 2016-11-23 오전 8:17: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7 ’색상 다변화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공백을 메꾼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S7 ‘글로시(유광) 블랙’ 색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광 블랙은 지난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7’에 처음 채택된 색상이다.

GSM아레나 등 외신이 공개한 갤럭시S7 글로시블랙 이미지를 보면 삼성은 제품 후면에 광택이 섞인 검은 커버를 씌웠다. 아이폰7 제트블랙과 유사한 재질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 버전을 출시하면서 제품 색상을 추가한 바 있다. 블루코랄은 ‘갤럭시노트7’에 적용되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색상. 노트7이 단종된 이후 ‘갤럭시S7 엣지’에 이 색상을 적용해 노트7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갤럭시S7 엣지는 지난 3월 블랙오닉스, 골드프래티넘, 화이트펄, 실버티타늄, 핑크골드 버전이 출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블루코랄, 글로시블랙까지 총 7개로 늘어나게 된다.

유광블랙은 애플 아이폰7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색상. 지문이 잘 묻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폰 초기작의 질감을 표현하면서 애플 고객의 호응을 받오 있다. 삼성은 아이폰7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노트7의 단종은 삼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중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북미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33.1%로 1위에 올랐다. 전분기보다 8.6%포인트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노트7 리콜 사태로 시장 점유율 24.4%를 기록, 전분기 대비 8.3%포인트나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점유율 1위였으나 애플에 1위를 내준 것.

전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노트7 단종에 따른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몫을 가져오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라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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