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이 꼽은 겨울철 극한 알바 1위 '택배상하차 알바'

  • 등록 2016-01-09 오전 12:56:00

    수정 2016-01-09 오전 12:56: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알바생들이 꼽은 겨울철 최악의 극한 알바에 ‘택배상하차 알바’가 꼽혔다. MBC 무한도전 ‘극한 알바’ 편에서 하하가 체험하고 혀를 내둘렀던 바로 그 알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023명을 대상으로 ‘극한 알바 대 꿀알바’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알바생들을 겨울철에 가장 하기 힘든 극한 알바 1위에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택배상하차 알바(29.9%)’를 꼽았다. 손이 꽁꽁 얼도록 추운 작업 환경에 설을 앞두고 쏟아지는 작업물량이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알바몬 관계자의 설명.

극한 알바 2위는 빙판길에 대한 염려가 수반되는 ‘오토바이 배달 알바(22.3%)’가 차지했다. 3위는 칼바람 및 아찔한 높이와 싸워야 하는 ‘건물 외벽 청소알바(14.5%)’가, 4위는 ‘수산시장 얼음배달 및 냉동창고 알바(10.3%)’가 차지한 가운데 ‘손세차 알바(8.0%)’가 극한 알바 5위에 올랐다. 그밖에 겨울철 하기 힘든 극한 알바로 ‘전단지 알바’, ‘설연휴 고속터미널 카페 알바’, ‘김장 알바’, ‘나레이터모델’, ‘PC방 알바’ 등이 꼽혔다.

반면 겨울철에 하기 좋은 꿀알바는 ‘재택알바(15.3%)’와 ‘사무실 알바(14.5%)’가 1, 2위를 다퉜다. ‘대기업 사무보조 알바(13.9%)’와 ‘책대여점 알바(13.9%)’가 뒤이어 나란히 3, 4위를 차지하는 등 겨울철의 선호 알바는 대체로 실내에서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알바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알바로는 겨울 시즌알바인 ‘스키장 알바(10.1%)’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등록되어 눈길을 끌었다.

알바생들이 극한 알바와 꿀알바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다름 아닌 ‘돈’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이 알바생들에게 ‘극한 알바로 꼽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물은 결과 응답자 27.9%가 ‘소금장수가 울고 갈 짜디짠 시급’을 꼽아 극한 알바의 조건 1위를 차지했다.

‘열악한 근무 환경(18.2%)’이나 ‘끊임없는 감정노동(15.1%)’은 오히려 후순위였다. 여기에 ‘진상 고객의 러시(11.4%)’, ‘팀워크가 안되는 동료(8.9%)’, ‘폭풍 업무량(8.8%)’, ‘까다로운 업무 내용(5.1%)’ 등도 아르바이트를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극한 알바의 조건으로 꼽혔다.

알바를 재미있게 하는 꿀알바의 조건에 있어서도 ‘재미있고 쉬운 일(19.3%)’ 보다는 ‘높은 급여(23.8%)’가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장님, 동료, 손님 등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알바(14.4%)’나 ‘부당대우가 없이 마음이 편한 알바(12.6%)’,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알바(12.0%)’도 대표적인 꿀알바의 조건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알바를 계속하는 이유 1위에 ‘주거비, 용돈, 식비 등 생계비 마련을 위해’가 꼽혔다. 생계비 마련을 꼽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53.1%)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취업이 안돼서(10.5%)’와 ‘부모님의 경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10.4%)’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등록금 등 학비 부담(9.7%)’과 더불어 ‘집에서 놀면 눈치만 보여서(7.1%)’, ‘취업준비의 일환으로(4.3%)’ 등도 추운 겨울에도 알바를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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