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야심`..꽃잎 뗀 신세계百, 그룹 맏형으로 키운다

신세계百, 15년만에 기업 BI 교체..그룹과 별도 BI 사용
신세계百, 신사업 담당..이마트 이후 성장 주도
정용진 부회장, 신사업 성공으로 홀로서기 시도
  • 등록 2015-01-04 오전 6:00:00

    수정 2015-01-04 오전 10:39:16

정용신 신세계 부회장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백화점을 그룹 주력 계열사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00년대 이후 그룹 성장을 이끌었던 이마트의 성장 동력이 둔화하자, 그룹의 원조 신세계백화점을 그룹의 캐시카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1일 부로 기업 BI(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그룹과 함께 쓰던 붉은색 꽃잎 심볼을 떼고 ‘신세계’의 영문인 ‘SHINSEGAE’만 홀로 사용하기로 했다. 영문 ‘SHINSEGAE’ 역시 기존보다 자간을 더 넓혀 모던한 스타일로 업데이트 했다. 2000년 이후 15년만의 BI교체다.

기존 붉은색 꽃잎 심볼은 그룹이 계속 사용한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그룹은 그룹과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백화점이 모두 별도의 BI를 쓰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이 붉은색 꽃잎 심볼을 뗀 신규 BI를 사용한다. 왼쪽이 예전 BI. 오른쪽이 신규 BI
신세계백화점이 그룹과 다른 별도의 BI를 쓰는 이유는 향후 신세계백화점이 그룹내 위상과 관련이 깊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문을 여는 하남 복합쇼핑몰과 동대구환승센터 등 그룹의 새 먹거리 사업을 주도하는 계열사로 향후 그룹의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대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을 먹여 살렸다면 내년부터는 그 역할을 신세계백화점이 상당 부분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업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업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프로젝트 성공은 그룹의 지속 성장에 꼭 필요한 조건이다.

신세계백화점을 주력 계열사로 키우는 작업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이후 그룹의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하남 외 수도권 10곳에 교외형 복합 쇼핑몰 건설을 계획하고, 부지 선정과 투자 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정 부회장은 신사업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과거 ‘이명희-구학서 체제’가 이끌었던 이마트 부흥기에 버금가는 2기 신세계 부흥기를 도래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신사업이 성공해야 정용진 부회장이 비로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완공될 동대구환승센터는 KTX 동대구역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이다.

신세계는 여기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해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신세계 그룹으로서는 대구·경북지역 첫 진출이라는 숙원사업도 이루게 된다.

같은 시기 문을 여는 하남스퀘어는 쇼핑, 여가, 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교외형 복합 쇼핑몰이다. 신세계는 하남스퀘어 성공을 발판으로 인천 청라, 경기 의왕 등 전국 10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워 그룹의 새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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