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곳은 수입차 브랜드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주말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메르세데스-미(me)’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고객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카페를 빌려 만든 이 곳에는 벤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콤팩트 모델을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다. A-클래스와 B-클래스, CLA-클래스를 비롯해 지나날 출시한 GLA-클래스까지 직접 보고 시승해볼 있다. 벤츠코리아는 행사를 기획하며 인터넷으로도 시승 접수를 받은 결과, 하루만에 인터넷 예약이 마감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시승을 신청하면 신사동 일대에서 30여분간 벤츠를 몰아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미’는 벤츠가 독일과 일본 등 두 곳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특별 전시장이다. 차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을 만나 소통하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 벤츠는 국내에서는 상시 전시장이 아닌 팝업형태의 전시장으로 그때마다 콘셉트를 잡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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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는 제2롯데월드에 ‘커넥트 투’라는 공간을 열었다. 미래형 콘셉트로 실내를 꾸민 이 곳은 전시장이라기보다는 고급스러운 디저트 카페다. 다른 카페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도요타의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다는 점이다. 이곳 역시 당장 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커넥트 투’ 전시장이 일본 이외에 만들어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한국도요타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호텔 수준의 서비스는 고객을 대하는 도요타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량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지만 한국 고객과의 소통은 어느 시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도요타의 생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 자동차 전시장은 당장 차를 사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쉽게 드나들게 되지 않는다”며 “이처럼 문턱을 낮춘 특별한 형태의 전시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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