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도요타보다 10여 년 늦게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미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은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천기술은 대부분 도요타가 확보한 상태였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기술 우위에 있던 일본 업체를 피해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 방식은 차가 고속으로 주행 중인 상태에서 엔진 클러치를 운전자가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안에 엔진과 맞물리게 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했지만 차가 고속으로 주행 중인 상태에서 엔진 클러치를 운전자가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안에 엔진과 맞물리게 하는 기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도요타도 결국 포기했던 방식이다. 그렇지만 현대·기아차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이 시간을 0.6초 이하로 줄이며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
하이브리드 기술개발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친환경차는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없으면 하기 어렵다”면서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 때부터 경영진이 기술개발을 엄청나게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 실장은 “현대 친환경차 관련해 특화한 인력만 600여명 안팎이며, 관련 인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 중·대형차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준대형 세단 시장서 하이브리드차 경쟁 '2라운드'
☞환경부, 대형경유차 질소산화물저감장치 불법개조 근절 나서
☞현대차 미국법인, 새 판매담당 부사장에 밥 프라드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