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앱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전문 블로그 ‘킬크로그’를 운영 중인 박병근 씨는 “모바일 앱은 개인 서비스 중심”이라며 “앞으로는 모바일 기술과 기존 산업의 융합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art’라는 앱 사례를 들면서 아이디어만으로 새로운 사업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srt’는 국내 무명 작가의 작품을 모아 스마트폰 무료 배경화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배경화면을 실제 스마트폰 케이스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 ‘내 것’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앱의 경우 실물 미술작품과 온라인 모바일 액세서리 사업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장르의 사업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일괄생산방식의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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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노년층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지던 돋보기나 안경사업도 스마트폰 블랙홀에 빠졌던 다른 사업들처럼 쇠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시내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철 씨(46·남)는 “스마트폰에 이런 기능까지 있는 지 몰랐다”면서 “안경사업 경기가 예전같지 않은데 이런 기능이 활성화되면 돋보기나 안경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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