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꿈틀?.. 주담대출상품 ‘불티’

주택담보대출 312.9조..작년 12월 이후 석달 만에 상승
  • 등록 2013-05-03 오전 6:00:03

    수정 2013-05-03 오전 6:00:03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회사원 김 모 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몇 년 전 서울 목동에 10억 원 시세의 아파트를 구매했다. 6억 원은 있던 집을 팔아서 해결했지만 이 중 대출은 4억 원은 A은행에서 4.7%의 금리로 대출받았다. 내 집 마련의 달콤함도 잠깐, 그는 몇 년 째 제자리인 월급에 연간 1880만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에 한 숨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최근 한국씨티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특판 상품을 내놨다는 소식을 듣고 대출금을 갈아탔다. 금리는 기존보다 1% 떨어진 3.7%로 계산해보니 연간 이자 부담이 400만 원 줄어든 1480만 원이었다. 월 기준으로도 33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요즘 막내딸이 가고 싶어하던 학원을 하나 더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그는 한결 가벼워진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에 싱글벙글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취득세 감면 조치 연장 등 정책효과가 반영되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데다 저금리까지 겹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3월 3.97%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정부의 주택경기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특판과 우대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지난달 1일 내놓은 ‘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500억원가량 판매됐다.

이 상품은 연 최저 2.99%의 저금리를 선보이면서 5000억원 규모의 특판 한도가 예상보다 이달 중에 소진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3~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돼 적격대출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인 코픽스연동대출보다 고객들 반응이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이번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해준다. 신혼부부가 씨티은행에서 ‘씨티 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주택면적, 소득, 주택가격 등에 제약 없이 연 3.59%의 금리가 적용된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최대 0.3%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최저 3% 초중반대의 금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탑스(Tops)주택담보대출도 최근 금리가 3.35%까지 내려갔다. 주택금융공사도 내 집 마련 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2.8%(10년)∼3.5%로 제공하고 있다.

취득세 감면 효과와 은행의 대출 상품 등이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 총액도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주택담보대출액은 전달보다 9000억원 늘어난 31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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