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진화 열쇠 밝혀질까”..초대형 별무리 발견

  • 등록 2012-05-21 오전 11:30:00

    수정 2012-05-20 오후 9:46:3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십만 개의 별무리를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팀이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 자료와 슬로운 전천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큰곰자리에 있는 M81은하 주변에서 새로운 구상성단 두 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상성단은 수십만 개 이상의 별들이 축구공처럼 뭉쳐있는 집단으로, 우주 진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구상성단은 일반적인 구상성단에 비해 15배 이상 밝고, 크기도 3배 이상 크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구상성단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우주 초기에 작은 은하로 태어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고 있던 별들을 대부분 잃어버리고 현재와 같이 성단의 모습을 갖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팀이 은하 중심으로부터 성단들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결과, 이 중 하나인 JM81GC-2는 큰곰자리 은하에서 130만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경우에는 은하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이 각각 40만 광년과 65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에 발견된 구상성단은 이들보다 2~3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셈이다.

이명진 교수는 “구상성단의 특성을 조사하면 우주 초기에 천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자세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큰곰자리 은하군과 구상성단의 3차원 공간 분포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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