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50] 4·11 총선 이목 끄는 격전지는?

  • 등록 2012-02-21 오전 6:00:00

    수정 2012-02-20 오후 5:26:0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1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여야가 4·11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에 착수하면서 개괄적인 전국 대진표가 속속 드러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지역은 부산·경남(PK)과 수도권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특히 부산 사상구는 야권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문 이사장이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의 PK 진출 교두보를 놓는 동시에, 12·19 대선까지 바람몰이할 가능성이 높다.

문 이사장은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부산진을)과 함께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를 결성, `낙동강 벨트`를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PK 지역의 `야권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꼽고 문재인 대항마를 마련하기로 했다.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경남 김해 을의 김태호 의원, 부산 금정의 김세연 의원, 부산 사하갑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 문대성 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수도권에서 상징적인 지역구로 손꼽힌다. `대권으로 가는 길목`으로 불릴 만큼 역대 거물급 정치인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종로는 현역인 박진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는 대표를 역임한 4선의 정세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 초선의 조윤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대표적인 `MB맨`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천을 신청했다.

`여권 잠룡`인 정몽준 의원이 수성에 나선 동작 을도 관심 지역구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공천신청이 예상됐던 천정배 의원이 나서지 않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과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동준 전 부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 을도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인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가운데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정동영 대 김종훈` 맞대결 카드가 성사될 경우 이번 총선에서 한미 FTA 존폐 문제를 놓고 여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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