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3분기 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씩 감소했다. 날로 감소하는 음성통화 매출을 데이터 매출이 보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3분기 무선 데이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6.6%, 52.6%씩 늘었으나 매출 비중인 큰 음성통화는 전년 대비 20.8%, 12.9%씩 감소했다. 가입자 1인당 매출인 `ARPU`도 통신3사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KT 관계자는 "3분기 실적 하락에는 초당과금제 도입, 정부의 기본료 1000원 인하 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써야 할 돈이 더 많다는 점이다. 지난 7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LTE 서비스 경쟁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본격 가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투자비로 5520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특히 LTE에 사운을 건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219.1%나 늘어난 2854억원을 무선 인프라 구축에 사용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이 과열되고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고가의 상품을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추가적인 투자 확충은 통신사들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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