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입사때 가산점준다는 시험 `토싯`은?

지식경제부
"IT과목 수능 포함 여부 교과부와 추후 협의"
  • 등록 2011-04-14 오전 6:00:00

    수정 2011-04-14 오전 9:28:5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하반기에 IT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IT판 토익시험`이 나온다. IT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입사할 때 이 점수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중경 장관 주재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IT정책자문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IT교육개선안`이 나왔다.

방안에 따르면 개인의 IT기술 활용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검증하기 위한 IT역량평가, 가칭 토싯(TOCIT·Test of Competence in IT)이 도입된다.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과 종합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단답형 보다는 개방형·서술형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기업이나 전문가 등이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부딪히는 상황을 문제화 하는 식이다.

토익이나 토플처럼 만점을 두고 개인별로 점수를 부과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용해 평가준비 과정에서 학습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TOCIT이 정착되면 IT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기업은 검증된 방법을 통해 실력위주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TOCIT 결과를 기업 인력 채용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S, LG CNS, 안철수연구소 등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문제를 출제하고,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이력서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취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컴퓨터·정보기술 등 IT분야 공학교육인증을 보장하는 협의체인 서울어코드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학생을 중심으로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에서 TOCIT을 졸업시험으로 활용하거나, 중장기적으로는 영어버전 시험도 도입해 글로벌 인력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또 IT 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에 포함하는 방안도 교육과학기술부와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IT과목이 수능에 포함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만, 주무부처인 교과부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는 지난 2008년 폐지됐던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다시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IT분야 특화된 대학의 순위를 평가하고, 공급 과잉 분야의 IT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중경 장관은 "청년 고용의 질적 불일치만 해소돼도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다"며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대학은 우수한 교육여건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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