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식시장에서 배당락 효과가 나타나자 이것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SK텔레콤(017670)만 하더라도 하락폭은 무려 4.43%(-8000원).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이날 고배당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따져보면 주가하락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배당을 감안하면 1% 하락하는 것이 적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느새 2040선을 넘어선 상황이고, SK텔레콤과 KT&G(033780) 등 여타 배당주 역시 배당금액보다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물론 배당과 주가를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배당락 효과로 떨어진 현 주가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냐는 점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주의 경우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있다고는 하지만, 통신주 자체가 상승탄력이 약한 업종이고, 시장 전반적으로도 탄력이 약한 상황인 만큼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방어주인 고배당주보다는 오히려 경기민감주 투자가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변수로 인해 수급이 반짝 강해지지만, 반대로 배당이 끝나고 나면 수급효과도 모두 사라진다"며 "고배당주의 경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시장 분위기와 동떨어진 게 특징인데다, 현재 경기가 둔화에서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과정임을 감안한다면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고배당일수록 시장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주식인 만큼 대단한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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