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약 2조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코리아 엑소더스`를 연상케한 반면 연기금은 3000여억원을 사담았다.
◇ 저가 매수 즐기는 보수적인 투자자
연기금이 주가 조정기 대표적인 `구원투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하게 되는 이유는 주식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매패턴은 주식 가격을 올리는 것 보다 약세장에서 저가로 많이 사들이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연기금이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은 2분기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꾸준히 모으다가 주가 하락시 싼 값에 대거 사들이는 매매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 이틀 동안 자동차·IT 대표주 집중 매수
기존 주도 업종인 자동차와 IT의 `1등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담은 것.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이틀 동안 5% 안팎으로 빠졌다.
이어 삼성물산(77억), LG디스플레이(76억), S-Oil(67억)이 연기금 순매수 종목 5위 안에 들었고, 하이닉스, LG화학, 대림산업, 삼성전기, 신한지주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가 횡보 국면을 유지하면서 수급에서는 연기금이 매수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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