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기름먹는 하마 `허머`, 마차로 변신

  • 등록 2010-04-13 오전 8:05:00

    수정 2010-04-13 오전 9:38:4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는 미국의 초대형 SUV `허머`가 마차로 개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형차, 큰 저택 등 무조건 큰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생활풍토를 풍자한 한 예술가의 작품인데요, 물질주의와 소비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찾자는 의밉니다.
 
     

미국 뉴욕 도심의 한 공원.

백마 두 마리가 마차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차의 모양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마차는 뉴욕의 아티스트 제레미 딘이 GM의 초대형 SUV인 `허머 H2`를 개조해 만든 것입니다.

딘씨는 1년 간의 작업 끝에 `허머 H2`를 마차로 개조한 뒤 `백 투 더 퓨처라마`, `미래로 돌아가자`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무조건 큰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풍토를 꼬집기 위해 초대형 SUV를 100% 친환경 교통수단인 마차로 개조한 겁니다.

딘씨는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비판하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사용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제레미 딘/예술가
미국인들은 그동안 무조건 큰 게 좋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 왔습니다. 이런 사고 방식이 너무 오래 지속된 결과 재정 위기가 오고 비대해진 기업들이 파산했죠. 이런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허머`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주의가 절정에 달한 모습이죠.

중고 허머를 구입해 마차로 개조하는 데 들어간 돈은 총 2000만원.

최대한 허머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차량용 TV 5대와 오디오 시스템 등을 장착해 고급스럽게 꾸몄습니다.

(인터뷰)제레미 딘/예술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조건 마차를 타고 다니자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에 근거한 일종의 풍자죠. 대공황 때에는 사람들이 정말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마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지속가능한 삶과 에너지원을 찾아내지 않는다면 우리도 미래에는 자동차를 말에 묶어서 타고 다녀야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공원에서 시범 운행을 마친 `허머 마차`는 이제 켄터키 박물관에 영구 전시됩니다.

한편 허머 마차 제작을 마친 단씨는 곧바로 `현대인의 과잉 문화`에 대한 풍자를 위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변신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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