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6.1%와 12.2%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3.1% 성장하는 데 그쳐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004170) 유통산업연구소는 21일 이 같은 `2010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유통업은 올해보다 약 5.4% 신장한 19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국내 경기는 세계 경제가 회복 단계에 접어 들면서 상반기 강한 경기 회복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출구전략 여부 등으로 인해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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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웃고` 마트 `울고`
백화점업계는 내년도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6.1% 성장한 22조6000억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백화점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9.2% 성장 했었다.
심화되는 소비 양극화와 고객들의 가치소비 중시 경향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갖춘 백화점의 성장을 지속시킬 전망이다. 백화점 역시 고객의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 개발과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명품, 화장품 등의 잡화군이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3사의 복합몰 개발이 탄력을 받아 백화점의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소비 양극화와 불경기로 인해 소량 구매 트랜드 확산과 가치 소비 트랜드에 따라 고객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이러한 위협요인을 극복하고자 ▲온라인 사업 모델 강화 ▲경기상황에 민감한 PL상품 확대 ▲해외진출 가속화 등에 힘 쓸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두 자리 성장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은 내년에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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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장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신뢰성을 극복하며, 종합 인터넷 쇼핑몰 역량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됐다.
◇홈쇼핑·수퍼마켓 `소폭 성장`
홈쇼핑업계는 내년도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4조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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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은 경쟁상대인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으로 역신장이 예상되나, 해외진출 가속화와 수익성 중심 영업으로 올해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은 유지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수퍼마켓 역시 내년도 3.4%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기업형 수퍼마켓이 중소 지방 수퍼마켓들과의 갈등·규제 강화등으로 공격적인 출점이 어렵지만 접근성·식품경쟁력·배달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로 인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 연구소소장은 "2010년 국내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의 약진, 백화점 제 2의 부흥기등 업태간에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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