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는 자기자본비율을 엄격하게 적용해왔지만, 경기침체가 빨라지고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가 중요시되면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
CLSA는 보고서에서 "작년 12월초까지만 해도 기본자본비율(Tier1) 9%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한국 감독당국의 자본 적정 가이드라인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LSA는 "한국의 은행 시스템이 ▲지난 금융위기를 통해 잘 견뎌낼 힘을 갖고 있으며 ▲서구권에 비해 부실자산에 덜 노출돼 있고 ▲금융당국이 경제 버블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노력해왔다는 믿음이 강하다"며 "한국 정부가 스웨덴이나 영국, 미국처럼 은행의 재자본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규제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도 기본자본비율이 9% 이하로 떨어져도 된다는 룸을 열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게 작년말 기준으로 기본자본비율(Tier1)을 9%, BIS 자기자본비율(Tier2)을 12%로 맞추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작년말 자본확충 작업으로, 이달말까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기본자본비율(Tier1)을 9% 이상 맞출 수 있겠지만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외환은행,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이 올해 한자릿수 중반의 ROE를 보이겠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은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우리금융(05300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에 대해서는 `매도`를 투자의견으로 내놨다.
▶ 관련기사 ◀
☞진세조선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은행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때"-씨티
☞황영기 회장 "설 연휴에 독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