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내년 매출 30조 달성..글로벌 경영 가속"

2009 STX그룹 전략회의 개최..부문별 중점추진과제 선정
"내년 목표 수주 35조원·매출 30조원·세전이익 1조원 달성"
강덕수 회장 "불황기 대비 새로운 경영모델 확립" 역설
  • 등록 2008-12-14 오전 10:00:00

    수정 2008-12-12 오후 11:23:4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그룹이 세계적인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통한 매출 30조원 달성을 내년 경영목표로 정했다.

STX(011810)그룹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북 문경 'STX 문경연수원'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STX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경영목표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경영목표인 매출 30조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27조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01년 그룹출범 당시 매출인 2605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8년만에 115배 이상 증가한 공격적인 목표치다.

STX그룹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핵심사업의 안정적 발전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조선·기계 부문은 내년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 총 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울러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STX대련 생산기지는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TX는 유럽-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한편, 남미∙아프리카 등의 신규시장 개척으로 최근의 침체된 조선경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STX팬오션(028670)을 중심으로 한 해운·무역 부문은 내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내년에는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LNG선∙자동차운반선∙컨테이너선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화물 위주의 글로벌 영업 확대를 이루기로 했다.

플랜트·건설 부문은 내년에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그룹의 전략적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STX는 내년에도 기존 플랜트 비즈니스의 통합 및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부문도 중동∙남미 등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과 정부 SOC 사업 적극 참여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부문에서는 최근 금융위기로 저평가된 해외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업기회 포착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구미에 건립중인 태양전지 사업을 비롯,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STX그룹은 이러한 4대 사업부문별 핵심과제 이행과 함께 각 사업부문별 핵심사업 개발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 내년 경영목표인 '수주 35조원, 매출 30조원, 세전이익 1조원'을 반드시 달성키로 다짐했다.

강덕수 회장은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호황 모드와는 다른 불황기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정립,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성과를 이뤄내 지금의 총체적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상황은 경쟁기업이 아니라 불확실한 경영환경 자체를 상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거대한 파도의 물결이 잦아드는 지금이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과 판단,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성장 잠재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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