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내정자는 우리금융 회장 겸 행장시절 스스로 검투사임을 내세우며 직원들에게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소위 검투사론을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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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조직원들을 사로잡는 강한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은 주위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황 내정자를 보좌했던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스스럼 없이 `만능맨`이라고 칭하고 있다.
그는 우리금융 회장 겸 행장시절 1시간여에 가까운 `월례조회`를 하기도 해 금융권에서 `입담`이 세기로 유명했다.
주된 업무 스타일로 보면 재무통이지만 우리은행 등에선 영업에도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황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지난 1982년부터는 금융계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4년 삼성전자 자금팀장을 거쳐 삼성생명, 삼성투자신탁운용에서 일했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2001년에는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 삼성증권 사장 재직중 돌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변신했다. 연임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정부측 예금보험공사(우리금융 지분률 78%)와의 마찰로 실패한 후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선대위 경제살리기특별위 부위원장으로서 이명박 캠프에 힘을 보태 관심을 끌었다. ☞「(edaily인터뷰)이명박號에 탄 황영기(2007년 10월10일 오전9시)」
이후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등 요직인사 때마다 유력후보로 거명돼왔다.
한편 황 전 회장은 4일 이사회 의결과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국민은행(060000) 지주회사(KB금융지주)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지배구조는 황 회장 내정자와 강정원 현 행장이 분리된 투톱 체제로 구성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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