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선언문 오늘 발표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선언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담 진전 결과에 따라선 오후 늦게 합의문이 나올 수도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충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께서도 회담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셨다"며 "합의 내용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4일 오찬 전에는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정상간 합의사항들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해온 의제들은 거의 모두 개진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 경제협력, 화해와 협력 등 각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의 주체와 발표 형식과 관련, "2000년 정상회담의 예에 준할 것으로 보이며 양 정상이 함께 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베풀 예정인 환송오찬 전에 별도의 (선언발표) 세리머니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전날 미뤄졌던 공동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송 오찬뒤 평~개성고속도로를 이용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 관련기사 ◀
☞(일문일답)靑 "양 정상 회담에 매우 적극적"
☞노 대통령 아리랑공연 관람..김정일위원장 불참
☞노대통령 평양 답례만찬 메뉴 어떻게 구성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