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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상하향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분기 들어 줄줄이 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 및 제2금융권 관련 업종의 등급 강등이 이뤄지면서다. 고금리 여파에 유통 업종을 비롯해 업황 저하로 재무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PF 관련 부실의 여파로 △건설(태영건설, GS건설, 신세계건설, 동광건설) △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 △금융(SK증권, 오케이캐피탈)에서 등급 강등이 이뤄졌다. 실적 악화로 인해 △유통(이마트, 롯데하이마트) △게임(컴투스, 펄어비스) 등의 업종도 신용도 하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매년 상반기 이뤄지는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직전 연도 재무제표에 근거해 평가가 이뤄진다. 기업 실적과 경기 흐름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말까지는 하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금리 인하 시점이 신용등급 방향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일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4분기 이뤄진다면 내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쪽으로 전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1분기로 딜레이된다면 신용등급에 있어서는 더 부담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