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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5~8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 상승을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8.5bp(1bp=0.01%포인트), 3~5년물 금리는 5~7bp 상승했고 10~30년물은 10~11bp대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장기물 구간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움직였다. 미국에서도 2년물 금리가 12bp 상승, 1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하면서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움직였다. 한 주간 연준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조기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면서 금리 상승 조정이 이어졌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집계된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7%를 기록했다.
커브 방향성 예측은 아직 일러… 입찰과 연준 인사들 발언 주시
이번주 시장은 오는 13일 2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1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 그리고 14일 5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과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미국에선 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며 15일에는 1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당분간 국내 수익률곡선 흐름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장기물 스티프닝 요인들이 주로 해외 쪽에서 많이 나왔는데 국내의 경우 이렇다 할 재료가 없다”면서 “미국 대비 금리 인하 예상 폭 역시 한국은 큰 폭이 아니고, 또 점진적으로 인하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재차 오르기 시작하는 국제유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 주간 국제유가가 6.3% 상승하면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81%)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80달러대를 웃돌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