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 씨 유족은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지난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24일 MBN을 통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50일 넘게 생각하는 의문점들이 있었는데,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경찰에서 수사해서 밝히는 게 제일 맞다”고 했다.
앞서 그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원래는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다음 스텝(형사고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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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의 공정성 등을 위해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통상 심의위원회와 달리 위원장도 해당서 형사과장에서 서장으로 격상하고 전문 직능단체의 추천을 받은 외부위원을 더 많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왔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손씨 아버지는 A씨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A씨 측은 블랙아웃(만취해 모든 기억 상실)으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으며 최면 조사를 통해서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