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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도시농업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발은 친환경급식을 고민하면서부터다. “지난 2008년 구청장 선거 때, 지역 내 각급 학교에서 친환경 식자재를 급식에 사용하면 일반 식자재와의 차액은 구에서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했죠. 당시 광우병 논란,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직후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강동구에서 시작한 친환경급식은 학교와 학부모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해식 구청장은 2009년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급식을 시작했다. 이 때 함께 나온 대책이 도시텃밭이었다. 강동구는 풍부한 공원 녹지와 맑은 공기, 다수의 농지 구성과 한강이 인접해 도시농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고 있다. 강동구 전체 면적 24.58㎢ 중 녹지지역 9.91㎢로 40.3%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에서 텃밭을 일굴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확보한 텃밭 부지는 개발제한에 묶인 그린벨트 내 둔촌동 개인 사유지였다. 이곳을 임대해 2010년 4월 226구좌를 도시텃밭으로 처음 분양했다. 당시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공유지 임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텃밭을 늘려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처음 도시농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서울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땅에 대한 향수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도시민들의 갈구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컸다”고 회고한다.
강동구는 선순환형 도시농업 체계도 구축했다. 2010년 낙엽처리장과 지렁이사육장을 시작했고, 작년엔 도시농업 선순환센터 설립해 낙엽과 음식물쓰레기, 커피찌꺼기 등을 재활용해 퇴비로 만들어 주변 농가와 텃밭에 공급하고 있다.
강동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을 목표로 도시텃밭과 로컬푸드시스템을 정착시키면서 계속 도시농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현재는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15만1616㎡ 텃밭(7000구좌)을 확보해 구민들에게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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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 아니라 강동구는 도시농업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고 있다. 상일테마텃밭에서는 시장형 어르신일자리사업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면서 연간 1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도시농업 활동가를 양성·배출하고 있다.
그는 또 “도시개발로 인한 경제적인 이익을 우선시하거나, 신선한 먹거리와 건강한 삶에 무게를 두는 다양한 주민들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시농업 역시 경제나 정서적인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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