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새 연방대법관 후보로 메릭 갈랜드(63) 워싱턴 D.C. 연방순회항소법원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새로 지명된 갈랜드 법원장은 온건 성향의 인물로, 워싱턴 법조계에서 초당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시카고 출신의 백인인 갈랜드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워싱턴 로펌인 ‘아놀드 앤 포터’의 파트너로 일하다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법무부에서 활동했다.
당시 매리언 배리 D.C. 시장의 마약사건을 조사하고 오클라호마 연방빌딩 폭탄테러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 D.C.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됐고, 오바마 정부 때인 2013년 2월에 순회항소법원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인준권을 가진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지명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국회 인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