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폰 ‘Z3’ 유럽시장 공략 '임박'

독일·프랑스·영국·폴란드·러시아서 출시 전망
타이젠 인도서 성공…확산 가능성 유럽서 시험
  • 등록 2015-09-14 오전 3:00:20

    수정 2015-09-14 오전 3:00:2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Z3’를 가지고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초 인도·방글라데시 등에서 출시한 ‘Z1’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타이젠 생태계 확산 전략을 구체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Z3’의 유럽시장 진출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애플과 구글의 영향이 크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가능성이 큰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타이젠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전략을 취해온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13일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아시아 신흥시장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 바뀔 것”이라면서 “Z3는 유럽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출시대상 국가로는 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폴란드가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샘모바일은 “첫번째 타이젠 폰인 Z1은 인도·네팔·방글라데시에서 런칭해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타이젠을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전작보다 뛰어난 Z3가 유럽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두번째 타이젠폰인 Z3는 지난 7월말 인도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에서 존재를 드러냈다. 1.3GHz 쿼드코어 CPU와 풀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600밀리암페아(mA)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타이젠 3.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마트폰 출시의 마지막 단계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출시된 첫 타이젠폰 Z1은 6월까지 인도·방글라데시 등에서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타이젠 생태계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유독 ‘Z3’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황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Z3’를 직접 사용하며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Z3는 인도·방글라데시 등 Z1 출시 국가뿐 아니라 이집트 등 중동 시장에서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은 모바일 운영체제를 넘어 삼성의 미래인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의 핵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삼성은 타이젠 생태계 확산을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삼성 Z3(왼쪽)와 Z1 비교 이미지. GSM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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