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 상품]'맨땅의 기적' 조선업 역사 만든 현대重

  • 등록 2015-08-12 오전 3:00:00

    수정 2015-08-12 오전 3:00:00

애틀랜틱배런(1호선명명식).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 사업을 하겠다고 하자 국내외에서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까지 우리나라는 대한조선공사가 건조한 1만 7000t급 선박이 최대였고, 건조능력은 19만t에 불과했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고작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세했기 때문이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가 조선사업을 성공하면 내가 손가락에 불을 켜고 하늘로 올라가겠다”고 했으며, 차관도입을 위해 외국을 돌아다닐 때는 “목선이나 만들라”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1972년 3월 울산조선소 기공식은 우리나라 조선업의 기공식이자 우리나라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었음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식이기도 했다. 당시 정주영 故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세계 조선사상 전례가 없는 최단 공기 내 최소의 비용으로 최첨단 초대형 조선소와 2척의 유조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로부터 2년여 뒤인 1974년 6월 28일 오전 11시.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역사적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준공식 겸 1, 2호선 명명식이 국가적인 행사로 성대하게 열렸다. 배를 감정하는 데 까다롭기로 소문난 1, 2호선 선주 리바노스는 정주영 회장에게 “지금까지 내가 본 배 가운데 가장 잘 만들어진 배입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국내외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고 세계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순간
1972년 울산 현대중공업 공사현장. 현대중공업 제공.
이었으며, 오늘날 우리나라가 조선 최강국으로 성장하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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