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기름이라 불리는 ‘피지’ 잡고 ‘모공’ 조여야 얼굴 깨끗!
흔히 개기름이라 부르는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을 말한다. 피지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또 피지는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주름생성을 막아준다.
게다가 피지가 많아지면 피지를 배출하기 위해 모공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인 사람들이 피지 분비가 많고 모공도 넓고 블랙헤드가 많다. 블랙헤드란 땀과 피지, 먼지 등이 피부에 뭉쳐 산화되어 검게 변한 것이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손톱으로 마구 짜면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손톱에 묻어있는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모공이 커지면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늘어난다. 따라서 피지를 줄이려면 모공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하고, 모공이 작아지면 당연히 피지량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모공관리의 최상책은 청결이다. 평소 모공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지가 많은 남자들은 세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초 화장품 외에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는 남성일수록 오염된 공기와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더욱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황사에 실려 온 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불결한 손으로 무심결에 만지다가는 트러블 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 피지와 황사막는 효과적인 세안과 피부관리는?
피부 전문가들은 건강한 피부는 pH 4.5~6.5 정도의 약산성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약산성 피지막이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의 약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피부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오히려 망치는 주범. 물은 pH 7로 큰 자극이 되지는 않지만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할 경우 피지막이 망가진다. 때문에 pH5.5 ~6.5의 자자극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세안시 얼굴을 빡빡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세안제를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내어 가볍게 세안을 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모공에 스며들기 쉬우므로 딥 클렌징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물의 온도도 중요. 먼저 미지근한 물에 오염물을 제거한 후 찬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조이는 것이바람직하다. 비누보다는 클렌징 폼을 사용해 세안하고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 턱 부분에는 부드러운 세안용 솔을 사용해 모공 속 때까지 씻어낸다. 세안시 얼굴을 많이 헹궈 미세먼지가 최대한 남지 않도록 한다.
◇ 넓어진 모공 꽉! 조이는 치료법은?
강 원장은 “이미 넓어진 모공이나 심각한 피부 트러블은 화장품만으로 회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능성 화장품은 단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공이 지나치게 늘어나 피지가 많이 배출 되어 일상생황에 지장이 많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찾아가 상담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의 치료방법으로는 ▲금침모공축소술 ▲크로스요법 ▲고주파열을 이용한 써마지, 릴랙스F, 프락셀 레이저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필링 등이 있다. 특히 금침모공축소술은 모공에 금침으로 전기자극을 주어 모공벽이 재생되어 살이 차오르게 함으로써 모공이 좁아지게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최대한 정상적인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안정적으로 모공을 축소해준다. 피부 건조증이 없고, 화학 박피술처럼 시술 후 피부가 붉어지고 과민해지는 증상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효과는 피지분비가 점차 줄고, 작은 모공과 큰 모공도 줄게 된다. 치료는 피부의 상태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약 4~5회 정도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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