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종사자 38%는 '이런 사람'...이전 직업은 '의외'

  • 등록 2015-03-03 오전 12:11:00

    수정 2015-03-03 오후 1:41:3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영국 성산업 종사자의 10명 중 4명은 학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성산업 종사자 24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8%(90명)는 학사 학위가 있었으며 17%(40명)는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였다.

△ 영국의 성산업 종사자들 대부분은 학사출신이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교육이나 보건 등 각 분야서 일하다 성산업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71%(복수응답)에 해당하는 172명의 이전 직업은 놀랍게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 사회복지, 육아, 자선, 보건 등 부문으로 조사됐다.

수입도 상당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간병인으로 하루 50파운드(약 8만4000원)를 받다가 성산업에 뛰어든 한 50대 여성은 “주6일 13시간씩 20년을 일했지만 주택대출을 갚을 수 없었다”며 “지금은 1년에 163일을 일하며 시간당 100파운드(약 17만원)를 번다”고 말했다.

그러나 71%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직업을 숨겼다. 게다가 이들은 월 1000파운드도 벌지 못했다. 응답자의 47%(113명)는 강간과 강도 등 범죄피해를 경험했으며 36%(86명)는 협박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

14%는 자신들이 착취당한다고 응답했고 약 25%는 이 업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느꼈다.

이번 설문은 성산업 종사자 여성 196명, 남성 28명, 성전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은 규모는 선행연구들에 견줘 꽤 대규모 조사에 속한다. 공통된 점은 이들이 모두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성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성매매가 불법행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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