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메기효과? 한샘·현대리바트 사상 최대 실적

  • 등록 2015-01-14 오전 3:00:00

    수정 2015-01-14 오후 2:36:3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케아(IKEA)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초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의 등장이 국내 브랜드 가구시장에서 메기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연간 추정 매출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샘은 2014년 3분기까지 94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최대 매출이 확실시된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66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3년(5258억원)보다 1000억원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2년 0.6%, 2013년 2.3%에 그쳤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엔 6.6%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2014년은 업계 추정치 (단위:억원)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이면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케아의 한국진출이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연매출 40조원의 이케아 등장에 맞서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구에 대한 소구력을 키우고, 생활용품(홈퍼니싱)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 방어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매장을 내는 이케아에 맞서 대형매장 시대를 본격 개막한 영향이 컸다.

대형매장 확대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한샘(009240)이다. 2011년 11월 부산 센텀시티에 연면적 2만3600㎡(8000평) 규모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 플래그샵을 여는 등 대형 매장 출점에 적극적이다. 온라인 판매 확대와 다채널 전략 등도 매출 확대에 일등공신이다. 한샘은 패키지 솔루션을 이용한 건자재 사업 진출에도 나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7% 가량인 건자재 사업 비중을 2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지난해 8월 연면적 5100㎡(15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인 ‘리바트스타일샵 아이파크몰’을 오픈했다. 지난 2013년 6월 현대백화점이 경영권을 가져간 이후에는 생활용품 분야 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현대백화점에서 갖고 있는 유통 노하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여타 가구업체와 달리 백화점 채널을 갖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현재 2~3대7~8 가량인 브랜드 가구와 영세가구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급속히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유통업이 대부분의 서비스 콘텐츠와 브랜드를 흡수해 영세한 전문점은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이케아의 한국 진출은 2015년 국내 유통업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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