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003620)와 13개 수입차 브랜드(9개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리는 ‘2014 부산모터쇼’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자체적으로 더 실질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모터쇼 예상 방문객이 100만여 명에 달하는 만큼 그만큼의 홍보 효과는 내기는 쉽지 않지만, 실리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참 핸디캡’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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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이를 위해 올 4월 코란도C, 코란도투리스모, 코란도스포츠 3종을 묶은 ‘LUV 코란도’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또 지난달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 고객 2000명을 초청해 이를 기념한 페스티벌도 열었다. 항공사 진에어와 손잡고 올 7월까지 제주에서 총 120명에 코란도투리스모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연다. 쌍용차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올 7~8월에도 대대적인 고객 참여형 마케팅을 추가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모터쇼 전시장 지하주차장에는 쌍용차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이 위장막을 씌운 채 주차돼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직 개발 중인 X100이 이 곳에 주차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첫 소형 SUV ‘마칸’을 내놨다. 이달에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고객 초청 서킷 시승행사도 열 계획이다. 또 혼다코리아는 올 2월 올 뉴 오딧세이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스쿠터 PCX 신모델을 비롯한 모터사이클 3종을 연이어 내놨고,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이달 새 엔진·변속기를 탑재한 신모델 5종(S60·S80·V60·XC60·XC70)을 한꺼번에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판매 슈퍼카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페라리(수입원 FMK는 마세라티로 모터쇼 참석), 벤틀리, 람보르기니도 모터쇼 참가 대신 자사 VIP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친다. 한 불참 자동차 회사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에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모터쇼 무대에 불참하는 건 마케팅 측면에서 아쉬운 일”이라며 “그래도 타깃 고객에 특화한 개별 마케팅을 계속 준비해 이를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모터쇼 불참 자동차 회사 실무진은 지난달 30일 ‘2014 부산모터쇼’ 개막일 전후에 현장을 찾아 모터쇼 참가 경쟁사의 신차와 마케팅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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