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당선1년 지지율 54%, 대선득표율 소폭 웃돌아

  • 등록 2013-12-14 오전 6:00:01

    수정 2013-12-14 오전 6:00:0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다음주 당선 1주년을 맞이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당선 1년 시점 지지율이 대선득표율을 웃도는 경우는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2주차 정기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5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1%포인트 상승한 35%였고, 11%는 의견을 유보(어느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였다.

1988년 13대 대선 이후 한국갤럽이 조사한 기준으로보면, 박 대통령의 당선 1년 지지율은 15대 김대중 대통령(63%), 14대 김영삼 대통령(5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3대 노태우 대통령(41%), 17대 이명박 대통령(32%), 16대 노무현 대통령(22%)보다는 높다. 13대~17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은 해당연도 4분기 지지율 수치다.

한국갤럽은 “13대~17대 대통령들은 취임 초기(1년차 1분기)에 비해 최소 8%포인트에서 최대 38%포인트까지(평균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12%포인트 상승했다(42%→54%)”며 “그러나 3분기와 비교하면 4분기 들어 긍정률은 다소 하락, 부정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내년 임기 2년차 국정 운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책분야별 지지율은 외교(긍정 66%, 부정 35%)와 대북 정책(긍정 54%, 부정 24%)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18%인 반면 부정평가는 55%에 달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36%로 평가가 팽팽히 엇갈렸다.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평가(36%)보다 부정평가가(45%)이 좀 더 높았다. 교육 분야에서도 긍정(26%)보다는 부정(31%)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7908명 중 1204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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