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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것이 기술적 문제인지, 외교적·정치적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6GHz 서울·수도권에 들어간 화웨이 장비는 기지국(모델명 eNB)장비여서통신망을 오가는 패킷을 들여다볼 수 없다는 것.
가입자 정보는 코어장비(EPC)에서만 관리되고 eNB는 EPC에서 부여한 임시 번호를 이용해 EPC와 단말간 트래픽을 단순 전달한다. LG유플의 EPC는 국내 제조사 (삼성전자(005930), 에릭슨LG) 장비로 돼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백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어 다른 나라 사례를 면밀히 관찰했다”면서 “우리 역시 소스 오픈을 통해 장비를 테스트해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호주, 스페인, 영국, 일본 등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와 동일 제품을 쓴다. 그런데 이 장비는 영국의 국제공인인증기관인 CCRA(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ment)의 보안성 테스트를 통과, 인증서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유플러스에 공급되는 화웨이 장비는 (테스트를 거쳐 인증받은) 장비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한다”면서 “(영국에서 받은) 인증서로 대신할지 유플러스가 직접 영국에 가서 인증을 다시 받을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도 (영국의 CCRA와 같은) 확실한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웨이 장비는 7~8년 전부터 우리나라 기업에 들어와 있고, KT와 SK텔레콤도 화웨이 유선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왜 유플러스만 문제가 돼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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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또 국제 인증기관을 통한 화웨이 장비 보안인증 획득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기지국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장비뿐만 아니라 삼성, 에릭슨LG, NSN 등 기존 장비 공급업체 제품도 별도로 보안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웨이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초청해 ‘상생 협력 방안 설명회’를 열고, 통신장비 대기업들이 공개하지 않던 통신 프로토콜 ‘CPRI (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공공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 공개를 약속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CPRI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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