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좋지 않은 편이다. 2분기 극심했던 세계 경기와 유럽발 불확실성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탓이 크다. 실제로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한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난달 이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이익 전망치의 하향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 2분기 승자도 삼성전자..IT업종 실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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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의료업종 등의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IT업종의 증가 폭은 다른 업종의 증가율을 압도하고 있다.
IT업종이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삼성전자(005930)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세트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2분기 영업이익은 원래 예상치보다는 조금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동차 등 소비주들도 좋다..통신·화학주 `흐림`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경기소비재로 영업이익이 16.5%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소비재업종에는 자동차, 타이어, 의류, 유통 관련주들이 포함돼 있다.
음식료, 화장품 등의 종목들이 있는 필수소비재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늘어날 전망이다.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CJ제일제당(097950)의 영업이익은 44.4% 증가하고, 오리온(001800)은 중국 수출 호조 속에 영업이익이 94.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소재업종이다. 업황 둔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화학, 정유업종 등이 포함된 소재업종의 영업이익은 31%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요금 인하 압박에 몸살을 앓고 있는 통신업종의 영업익은 14% 하락하고, OCI(010060)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들어 있는 에너지업종도 10.3%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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