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당권 경쟁..주말이면 후보군 윤곽 잡힐 듯

  • 등록 2012-06-15 오전 6:00:00

    수정 2012-06-15 오전 6:0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5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의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는 17~18일 후보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말쯤이면 후보군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오병윤 의원을 당대표로 구상하던 구당권파는 전국농민연합회 출신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 지지로 방향을 선회했다.   오 의원 또한 불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중간 지대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연합 출신 후보를 내세워 당권 탈환에 나섰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부울경 연합 소속 진성 당원은 3000~3500명 정도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규모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개별 후보를 내기에 역부족으로 풀이된다. 부울경 연합 입장에서도 당대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구당권파는 부울경 연합 지지를 조건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철회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대표 후보 자리를 놓고 아직까지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양측 모두 출마 의지는 확고하지만, 부정 경선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자리를 물러난 심 의원이 후보로 나서기는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노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대안으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강 위원장 스스로도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의 측근은 “혁신비대위원장이 대표 선거에 나가는 것은 최악의 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석기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은 14일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과 사회동향연구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지난 2010년 전남도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장만채 전남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맡은 CN커뮤니케이션이 홍보비를 부풀려 받았다는 혐의라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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