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승부처 (5)마포 을 강용석-정청래-김성동

  • 등록 2012-03-22 오전 6:00:00

    수정 2012-03-22 오전 7:20:42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2일자 2면에 게재됐습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21일 서울 지하철 망원역앞에서 주민에게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21일 오전 7시40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지하철 망원역 출구. 마포 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강용석(43) 무소속 후보와 정청래(47) 민주통합당 후보가 도로변에서 마주쳤다.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던 강 후보의 자리에 뒤늦게 도착한 정 후보를 태운 봉고차가 정차한 후 만남이 이뤄졌다.

강 후보와 정 후보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들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두번의 대결을 펼쳤다. 17대는 열린우리당 소속 정 후보가, 18대는 한나라당 소속 강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19대 총선의 경우 지난 두번의 선거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의 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반면, 강 후보는 무소속이다. 새누리당은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김성동(58)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선을 지낸 세 후보가 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3파전 양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동 광흥창역 출구에서 지역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닦아놓은 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지난해 마포 을에 둥지를 튼 김 후보가 뒤쫓는 양상이다. 양당 소속 후보에 뒤진 채로 강 후보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일보가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는 38.8%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고, 김 후보는 17.2%로 2위를 기록했다. 강 후보는 6.4%에 그쳤다.

강 후보는 이날 출근길 유세에서 연방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이후 연이은 돌발 행동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펼친 것에 대한 사죄의 모습인 듯했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한계를 실감하면서도, 선거 막판에 높은 인지도가 지지율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선거가 양당 구도로 흐르고 있어 다소 한계를 느낀다"며 "3파전 구도로 이끌어가다 보면 결과는 모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망원역에서 자리를 옮겨 인근 서강동의 광흥창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출근길의 직장인은 물론, 동네 어르신과 등교하는 초등학생까지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친화력을 보였다.

정 후보의 선거명함에는 `마포의 대표 일꾼`이라고 적혀 있다. 지역밀착형 인물임을 내세우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18대 때 낙선한 후 4년간 매일 한결같이 지역 주민과 호흡하며 지냈다"며 "선거 유세 기간 반짝 운동을 한다고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에 자리를 튼 김 후보는 매일 1%씩 지지율이 상승해 결국 정 후보를 이기고 선거에서 당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민주통합당이 공천 과정에서 지지율을 까먹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 새누리당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18대 국회 의정활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 경쟁력을 유권자들이 알아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한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29일부터 13일간)에 들어가면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원시장에서 만난 지역주민 박민상(65)씨는 "어느 후보든지 지역 경제를 살릴 후보가 당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지하철 홍대입구역 출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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